더 이상한 이야기

어설픈 과학교육의 폐해-난장판

복어복어 2022. 8. 12. 18:25

우리나라는 학력 인플레이션이 심하기로 유명하다.
거의 모두가 고졸...아니 대졸 아닌 사람 찾기가 어려운 세상이다.
오로지 취직을 위해(연구직/전문직이 아닌데도) 석사학위를 취득하는 사람도 수두룩하다.

그런데 이 미친 학력 인플레에도 불구하고, 유사과학이나 음모론이 제법 널리 퍼져있다는게 늘상 짜증난다.

어차피 한국 중고등학교야 진짜 교육은 포기한 기관이라고 생각하는 편이라... 기대도 안한다.

하지만 대학 시절, 더 나아가 사회에 나와서 보면 인문학 교육은 그렇게들 부르짖지만 과학교육을 이야기 하는 사람들을 만나기는 어렵다.

물론, 이공계를 나와서도 지구평평론이나 창조설(이 얘기는 나중에 구체적으로 좀 해보련다.)을 주장하기도 하더라...

잠깐 다른 길로 샜는데, 어설프게 시험만을 위해 공부한 과학지식은 굉장히 기묘한 사회현상들을 낳는다.
특히 의학분야나 식품분야처럼 실생활에 가까운 분야들에서는...어휴....

일단 이번 글에서는 내가 겪어본 몇 사례들만 소개하고 마치련다.

의학분야
1. 솔직히 우울증같은거 그냥 "우울증입니다." 하고 약 주면 우울증이라고 하는거 아닌가? 뭐 근거가 있나?(근거도 있고, 우울증 환자 앞에서 이런 소리를 하는 의도가 뭐냐...)

2. 우울증 그거 약 먹을필요 없어/상담이면 돼/너 우울증 아니야(당신은 의사가 아닙니다)

3. 난 알약 싫어서 약 부숴서 먹어(되는 약도 있기는 한데 말이죠... 안되는 약도 많아요 이 양반아ㅜㅜ)

4. 이 분야의 레전드 안아키

식품/생활건강
1. 이상한 건강기능 식품들('도움을 줄 수 있음'은 삭제하자. 제발 이 식약처놈들아)

2. 정말 수많은 다이어트 이론들이 있지만 그 허실을 따질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얼굴이 누렇게 뜨고, 병원에서 간수치가 높아져도 고집스레 따라하다 입원 직전까지 간 사람도 봤다.

3. 개인적으로 이 분야의 끝판왕은 채식주의(그 중에 비건 베지테리언)라고 생각한다. 채식주의는 인간의 생물학적 구성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일이다. 그러다보니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선 정말 많은 공부와 세심한 케어가 뒤따라야 한다. 하지만 어설프게 채식을 하다가 골병드는 사례는 너무 많다.

기타분야

1. 각종 음모론과 유사과학들(지구평평론, 지구공동설, 음이온, 게르마늄 등등)

2. 유사과학은 아니지만 유사역사학들(임나일본부설, 오파츠(증명되지 않은 것들), 환단고기 등등)




쓰다가 보니 앞으로 다뤄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다...

늘 그렇듯 토론은 환영합니다!

p.s. 근데 나 타로쟁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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